암4기 엄마는 여행체질

#27 암환자의 서유럽여행 _ 독일, 프랑크푸르트 2일차

sonart 2025. 10. 22. 21:41

마지막 아침이 밝았다.
창밖을 보니 밤새 비가 내렸나보다. 몸이 무겁다. 긴 여행의 무게가 이제야 몸에 들어 온 듯하다.
프랑크푸르트에 다시 오는 날이 오지는 않겠지. 2박을 하고 떠나는 도시지만 너무 잘 알지 못하고 떠나는 느낌이다. 독일이라는 곳이 나에게는 그동안  너무 먼 곳이었다. 드라마에서 잠시 보는 장면과 영화에서 악역을 맡은 독일인을 만난 것이 다였던 것 같다. 프랑스 영화는 많이 본 거 같은데 독일영화는 본 기억이 없다. 여기 다시 오지는 못하더라도 독일을 좀더 알아가고 싶다. 괴테를 그리고 베토벤을 더욱 더 사랑해 볼 작정이다. 어쩌면 어느 나라보다도 독일을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겠다.

오늘은 비행기를 타러 가는 날.
무사히 일정을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. 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했다.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게 도와줘서 감사하다고

호텔 조식을 간단히 먹고 중앙역에서 지하철 같은 기차를 타고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왔다. 사람이 많다. 공항도 엄청 커 보인다. 체크인 하는 곳을 한참이나 찾았네. 이제 진짜 집으로 가는구나. 긴 여정을 끝내고 진짜 가는구나 ㅎㅎ

프랑크푸르트 중앙역

타이항공 체크인 하고 안으로 들어왔다. 인천 공항에 데리러 오겠다는 신랑을 위해 면세점에서 독일 맥주를 샀다. 좀 무겁지만 그래도 한국에서는 살 수 없는 맥주로 ㅎㅎ
우리 비행기는 방콕 경유 비행기다. 진짜 이제 마무리다.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이 끼어든다.

한국에서 이어 갈 4기 암환자의 삶 ㅎㅎ
여행을 통해 많은 힘을 얻어 가는 느낌이다.
이제 열심히 항암도 하고 또 여행을 계속 할 수 있는 체력을 유지 하는 것, 하루 만보 걷기를 유지해야지 ㅎㅎ 너무 내일을 걱정하지 말고 오늘만 사는 것
내일 가더라도 오늘은 행복하기를^^